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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타임즈] 사라져가는 퍼거슨 시대의 특별함
청주풋볼센터 조회수:1200
2016-01-11 15:01:25

[더 타임즈] 사라져가는 퍼거슨 시대의 특별함

기사입력 2016.01.11 오전 11:54 최종수정 2016.01.11 오전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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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 Images/아이웨이미디어

“서로를 봐라” 알렉스 퍼거슨 경은 버밍엄 매리어트 호텔에 있는 작은 미팅 룸에서 입을 열었다. “왼쪽을 봐라…이제는 오른쪽을 봐라.” 선수들은 자신의 양쪽에 서 있는 팀 동료들을 흘깃 쳐다봤다. “너희들 주위에 있는 이 선수들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생각해봐라. 믿어라. 서로를 믿고, 네 자신을 믿어라. 그리고 구단을 믿어라.”

“준비는 끝났다. 너희는 세계 최대의 구단,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선수다. 수백만의 서포터들이 응원하고 있다. 우리는 한 구단만이 아닌, 한 가족이다. 오늘 밤, 필드에 서게 될 그 누구보다도 너희들이 더 연습했고, 더 뛰었고, 더 희생했다는 사실을 믿어라. 이것을 잊지 마라. 절대로 잊지 마라.”

그 날은 1999년 4월 14일이었고, 시간은 오후 5시 30분이었다. 약 3시간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빌라 파크에서 아스날과 FA컵 준결승 재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맨유가 앞둔 도전은 이 FA컵 경기만이 아니었다. 맨유는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에도 올라가 있었고, 프리미어 리그 정상을 지키고 있었다. 트레블도 가능한 위치였던 것이다.

맨유 버스가 빌라 파크에 도착한 것은 6시 20분이었다. 선수단에 포함된 의외의 인물들인 테디 셰링엄, 예스퍼 블롬퀴스트, 올레 군나르 솔샤르, 그리고 필립 네빌은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 아스날은 패트릭 비에이라, 데니스 베르캄프, 토니 아담스 같은 리그 최고의 선수들을 상당수 보유한 팀이었고, 그 경기는 엄청난 격돌이었다.

나중에 네빌은 이렇게 회상했다. “참호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3일 전의 경기에서는 비겼습니다. 두 세계의 충돌이었고, 그 전까지는 느끼지 못했던 기분이었습니다. 싸우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저는 항상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침착하며 균형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그날 밤에는 압박과 긴장, 아드레날린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경기는 숨막히는 속도로 진행되었고, 양 팀은 훌륭한 조직력과 튼튼한 수비를 보여줬다. 하지만 플레이에는 화려함 역시 있었다. 데이빗 베컴은 오랫동안 미드필드를 컨트롤했고, 18분에는 공이 공중에서 옆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던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아스날은 후반 22분에 베르캄프가 동점골을 넣었고, 경기는 완벽한 균형을 이뤘다.

그러나 종료 19분을 남긴 상황에서 맨유의 주장 로이 킨이 두 번째 옐로 카드를 받으며 퇴장 당했고, 상황은 끝이 난 것처럼 보였다. 맨유는 기력을 소모하는 플레이들을 이어왔고, 체력이 거의 고갈된 상태로 뛰고 있었으며 상대는 아주 작은 약점이라도 파고들 수 있는 팀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맨유는 버텨냈다. 피터 슈마이켈이 베르캄프의 페널티킥을 막아냈고, 이어진 아스날의 파상 공세도 격퇴해냈다. 이후 연장 후반 종료를 수 분 남겨놓은, 양 팀 팬들이 목이 쉴 정도가 되어버린 상황에서 결국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라이언 긱스는 후반 16분, 블롬퀴스트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비 변화를 예상했지만, 상대가 목을 죄어오는 상황에서도 퍼거슨은 급소를 노리겠다는 결정을 내렸던 것이다. 

퍼거슨: “딕슨이 지쳐있다. 겁내지 말고 돌파해서 뭔가 만들어 봐라”

올드 트래포드의 열성 팬들에게 아스날과의 그 FA 컵 재경기는 퍼거슨 시대를 압축해서 보여 주는 경기로 남아 있다. 그리고 퍼거슨이 긱스를 투입하며 내렸던 지시는 퍼거슨의 본능을 보여준 예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퍼거슨은 지는 것을 혐오했던 감독이었고, 팀이 패할 때마다 영혼이 상처받았던 사람이었지만, 그래도 승리를 위해서라면 언제든,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던 인물이었다.

내 마음 속에 떠오르는 퍼거슨의 이미지는 경기 종료 직전, 터치라인에서 선수들에게 손을 흔들며 최후의 공격을 지시하는 모습이다. 이것은 맨유라는 구단이 영광과 대담함 그리고 잊지 못할 기억들로 만들어진 존재고, 그것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전달해 주는 이미지이기도 하다.

정상에 오른 팀들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중립 팬들도 맨유의 이런 철학에는 감동해왔다. 이는 장밋빛 추억이 아니라 퍼거슨 시대에 실제로 퍼져 있었던 감성이다. 붉은 유니폼의 선수들이 역습 상황에서 전방으로 달려나가거나, 상대 수비 사이를 누비며 측면으로 공을 돌리고, 공격수들은 최종 수비 라인 뒤로 쇄도해 들어가는 그 모습 말이다. 

연장 후반에서 긱스는 역대 최고의 골 중 하나로 꼽힐 만 한 결승골을 넣었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 맨유는 유벤투스에게 2대0으로 뒤쳐졌던 상황을 뒤집으며 3대2 역전승을 거뒀고, FA컵 결승전에서는 뉴캐슬을 꺾었으며 이후 바이에른 뮌헨을 충격에 빠뜨리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누 캄프에서 퍼거슨은 다시 한 번 추가 시간의 맹공격을 지시했고, 그 대담함은 결국 승리로 이어졌다. 이것은 심장과 마음 속 깊이 용기가 새겨져 있지 않은 팀이라면 불가능했던 일이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셰필드 유나이티드에게 승리했던 맨유의 지난 FA컵 경기가 “지루했다”는 폴 스콜스의 비난을 괜한 트집으로만 치부할 수가 없는 것이다. 맨체스터의 랭리 지역 출신으로 맨유를 사랑하며 자라났고, 브라이언 롭슨의 “골드” 신패드를 보물처럼 여겼으며 길거리에서 공을 너무 많이 차고 다녀서 이웃이 신고까지 했었던, 그 폴 스콜스다.

이토록 맨유에 헌신했기 때문에 여러 번의 이적 제안을 고려조차 해보지 않았던 사람이다. 스콜스에게는 에이전트가 필요 없었다. 자신이 사랑하는 구단을 떠날 생각이 전혀 없는데 새로운 기회를 찾아 줄 에이전트가 왜 필요한가?

스콜스에게 맨유는 축구 구단이라는 형식상의 모습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스콜스가 보는 맨유는 단순히 스타디움이나 선수, 감독, 구단주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 모든 것들은 변할 수 있다. (그리고 언젠가는 변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구단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스콜스에게 있어 맨유는 하나의 플레이 방식, 하나의 철학이기도 하다.

이 철학은 빌라 파크에서 긱스에게 내려졌던, 잊을 수 없는 퍼거슨의 지시로 가장 잘 요약될 수 있다. “딕슨은 지쳤다. 겁내지 말고 돌파해라.” 지금, 그리고 앞으로도 유나이티드의 뛰는 심장을 상징해야될 정신은 바로 이런 것이다. 그러나 맨유는 서서히, 하지만 명백하게 그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

 

COPYRIGHT - THE TIMES, LONDON 

기사: Matthew Syed

번역: 아이웨이미디어

SPORT: (FOOTBALL-COMMENT) FERGUSON'S UNITED STOOD FOR SOMETHING SPECIAL BUT VAN GAAL IS KILLING IT

'Make something happen' ethos has deserted Old Trafford, writes Matthew Syed

LOOK at each other," Sir Alex Ferguson said in a small meeting room at the Marriott hotel in Birmingham. "Look to your left . . . now, look to your right." The players glanced at team-mates on either side. "Think about how good the players around you are in this team. Trust them. Trust in each other. Trust in yourselves. Trust the badge.

"We have done our preparation. You are playing for United, the biggest club in the world. You have millions of supporters behind you. We are not just a club; we are a family. Trust the fact that you have practised, run, sacrificed, more than anyone else on the field tonight (Monday). Don't forget that. Never forget that."

The date was April 14, 1999, and the time was 5.30pm. In less than three hours, Manchester United would take to the pitch against Arsenal in an FA Cup semi-final replay at Villa Park. But this was not the only challenge facing the group. United were also in the semi-final of the Champions League and top of the Premier League. The Treble was a possibility.

The United bus arrived at Villa Park at 6.20pm. Philip Neville, who had been named in the team alongside the surprise inclusions, Teddy Sheringham, Jesper Blomqvist and Ole-Gunnar Solskjaer, took a deep breath. Arsenal boasted some of the finest players in the league, including Patrick Vieira, Dennis Bergkamp and Tony Adams. This was a fierce challenge.

"It felt like I was in a trench," Neville said later. "We had drawn with them three days before. It was two worlds colliding. I had never felt like that before. I never go into a game thinking of fighting. I always have a clear aim. I am calm. I try to have perspective. But that night I could taste the pressure, the tension, the adrenaline. I can still taste it now."

The match unfolded at a breathless pace. Both teams had terrific organisation, and rock-solid defences, but they also played with flair. David Beckham, for long stretches of the game controlling the midfield, scored with a shot in the 18th minute that seemed to turn sideways in the air. Bergkamp equalised for Arsenal 22 minutes into the second half. The match was perfectly poised.

But when Roy Keane, the United captain, was sent off for a second bookable offence with 19 minutes remaining, it seemed like it was all over. United had played a sequence of strength-sapping games, were running on fumes, and were up against a team adept at exploiting the smallest of weaknesses. 

And yet hold on they did. Peter Schmeichel saved a penalty from Bergkamp as the clock ticked into stoppage time, and then United repelled waves of Arsenal aggression. With a few minutes of extra time to go, and fans on both sides having shouted themselves hoarse, the decisive moment happened.

Ryan Giggs had been brought on for Blomqvist 16 minutes into the second half. Most people had expected a defensive change, but Ferguson decided to go for the jugular, even as his quarry were sizing up his own team for the kill. "Get on, Ryan," he said. "Dixon is tiring. Don't be afraid to run at him. Try to make something happen."

For many Old Trafford loyalists, the FA Cup replay against Arsenal will remain the match that encapsulates the Ferguson era, and the instructions issued to Giggs as he danced on the touchline will for ever underscore the Scot's instincts. This was a manager who hated losing, whose soul was wounded every time his team were defeated, and yet he was always willing to take risks in pursuit of victory.

I cannot picture Ferguson in my mind's eye without seeing that distinctive figure standing on the touchline in the dying moments, waving his players forwards for one last push, transmitting the sense that United were about glory and daring and unforgettable memories or they were about nothing. 

Neutrals thrilled to the philosophy, too, even as they yearned for the most successful of teams to falter. This is not rose-tinted nostalgia, but the sense that pervaded the Ferguson era of men in red dashing forward on the break, weaving in and out of opponents, moving the ball wide, the front men sprinting beyond the last line of defence.

Giggs went on to score, a slaloming run rightly regarded as one of the finest goals in history. A week later, United came back from 2-0 down to defeat Juventus 3-2, overcame Newcastle United in the FA Cup final, then shocked Bayern Munich to win the treble. At the Nou Camp, Ferguson waved his team forward in extra time once again, daring them to clinch a victory that would have been impossible for any group that didn't have courage written into their hearts and minds.

And this is why, when Paul Scholes criticised the present team for being "boring" after an uninspiring FA Cup victory over Sheffield United, he was not carping from the sidelines. This is someone from the Langley area of Manchester, who grew up loving United, who cherished his Bryan Robson "gold" shinpads, who kicked balls on the street so often that neighbours complained to the council.

This is a man so loyal to United that he didn't consider multiple offers that came his way. Scholes didn't need a conventional agent. Why would he need someone to look out for new opportunities when he had no intention of leaving the club he adored?

This is why it is noteworthy that Scholes associates United not merely with the formal artefacts of the club's identity. For him, United are not only about the stadium, or players, or manager, or owners. All these things could change (and at some time, probably will) and yet the club would endure. No, United for Scholes is also about a way of playing. A philosophy.

It is a philosophy that is, perhaps, best summarised in that unforgettable instruction issued to Giggs at Villa Park. "Dixon is tiring. Don't be afraid to run at him." The sentiment ought to represent the beating heart of United, now and in the future. Instead, they seem to be slowly, but unmistakably, losing their identity.

COPYRIGHT - THE TIMES, LONDON

기사제공 The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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